추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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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후기) 안녕하SE용산 LIVE 사회적경제 시즌2 9화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2022-04-12 조회수: 673
  • (방송후기) 안녕하SE용산 시즌2 LIVE 사회적경제 9화


    9화 이달의 용사 : 김진숙 용산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전문의원


    “인간의 모습이 곧 사회의 모습이다. 인간 내면의 진정한 미덕이 존재할 때 사회 형성이 시작되는 것이고 같은 맥락에서 사람이 먼저 협동조합이 나중이다.” 


    호세마리아의 신부 생각 중 한 구절로 시작한 ‘안녕하SE용산 시즌2 라이브 용산 사회적경제’ 2022년 3월 방송 ‘이달의 용사’에서는 용산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김진숙 전문위원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8회에 걸쳐 용산구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번 9화에서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는 두 분이 만나 이 일을 하게 된 사연과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일하며 사경기업들을 만나면서 느낀점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김진숙 전문위원 어떤 분?


    조정옥 : 저희 사경센터 자금조달, 기업경영, 세무회계 등 다양한 분야별로 전문위원들을 위촉해서 도움을 받고 사경기업에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을 합니다. 김진숙 전문위원께서는 주로 세무회계, 사회적경제 적정 재무, 사회적기업 인증 컨설팅 등을 봐주시고 계시죠. 본인 소개를 좀 해 주세요.


    김진숙 : 안녕하세요. 김진숙입니다. 전문위원이란 호칭 다는 게 굉장히 무겁게 들릴 수 있는데 저는 이렇게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함게 네트워킹하면서 협력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조정옥 : 김진숙 선생님과의 첫 인연을 살짝 얘기를 하자면 제가 성공회대 사회적경제대학원을 나왔는데 사회복지 전공이었던 김진숙 선생님께서 어느 순간 사회적경제 과목에 한두 번 들어오시더니 매 수업마다 저희 동기생들보다 더 열심히 하셔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이후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계속 활동을 하고 계신 걸 보았어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2. 사회적경제와의 첫 만남은?


    김진숙: 처음 시작한 것은 2013년이에요.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 때 직장을 그만두고 한 6-7년 정도를 생협 등의 지역 활동을 했어요. 수입은 없었지만 지역 공동체 활동 많이 했어요. 동네가 일터였죠. 그러다 마침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저희 동네에 사회적기업이 있었어요. 사회적기업은 대충 들어서만 알고 있었지만 특별하게 깊이 알지는 못했어요. 동네 활동하면서 알았던 대표이기 때문에 그 대표에 대한 인상도 좋았고 관심 있는 사회적기업 분야를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2013년도에 사회적기업 사단법인 아리수의 관리 파트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이 사회적경제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관리 업무는 틀이 잡히면 완성되는 일이었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공동체 활동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점프 업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경기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역할을 하는 따복 공동체 지원센터에 사회적기업 전문 상담원으로 일을 하게 되었죠. 


    조정옥 : 보통은 급여나 복지 등 여러 요건들이 더 나은지 보겠지만 선생님은 이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가치나 미션 이런 것들에 공감을 하신 거군요. 저도 결혼하고 자녀들을 낳고 10년 경력 단절이었잖아요. 그런데 지역의 사회적경제 기업들을 보면서 도대체 나는 왜 몰랐지, 이 기업들과 함께 뭔가를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되게 나한테는 영광이겠다, 즐겁겠다, 이런 생각에 이 일을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그게 벌써 이제 10년이 다 돼가네요. 



    3. 사회적경제 활동가로서의 역할


    조정옥 : 경기도 계실 때부터 굉장히 많은 사회적경제 기업들 만나오셨겠어요. 사실 저희 센터에도 5건에서 많으면 10건까지도 상담을 하러 오세요. 예약을 해서 오시는 분들도 있고  그냥 불쑥 오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협동조합을 만들고 싶다,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다. 마을 기업이 뭐냐, 어떻게 지원을 해 주냐 물어보세요. 10명 중에 8분 정도는 아무것도 모르고 오세요. 


    김진숙 : 저도 경기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사회적 기업을 전문으로 상담을 했었요. 그런데 가끔 답답할 때도 있어요. ‘협동조합 하면 지원해 준다면서요’라고 아예 대놓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리고 또 ‘우리가 협동조합이니까 지원해줘야 되지 않느냐’고 너무 당당하게 말씀하시기도 해요. 정보를 정확히 알아보지 않은 상태로 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진지한 상담이면 1년 정도 상담하실 생각하자는 얘기도 하고, 너무 지원만 바라시면 저는 좀 쉬운 말로 싸가지 없게 할 때도 있어요. 제 경험에 비추면 80% 정도는 대략적인 상담이에요. 이때는 정확한 정보를 드리는 것이 중요해요. 


    김진숙 : 견해에 따라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사회적경제 초반에 운동의 방식인 경우들을 많이 보였어요. 가치는 굉장히 좋고 의지도 강하고. 그게 옳고 나쁜 게 아니라 우리는 기업을 이야기하다 보니까 센터장님 말씀하신 대로 창업이라는 게 사실 어려운 거잖아요. 그래서 한 1년 정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구성원들과 의논한 적도 있어요. 또 저희가 다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저희도 간접 경험한 것들을 자꾸 전해드리는 거다니까. 저는 그래서 절대로 하시라고는 말 안 해요. 계속 던져드리기만 하고 함께 고민만 하다 보면 욕구가 있으신 분들은 언젠가 꽃망울이 터지듯이 하시더라구요. 이렇게 설립된 협동조합을 세 군데 정도 봤거든요. 확실히 그렇게 한 곳들은 쉬운 표현으로 덜 징징대는 것 같아요. 


    4. 기억에 남는 사회적경제 기업


    김진숙 : 과천에서 만나게 된 분인데요. 깜짝 놀랐어요. 비즈니스 모델이 굉장히 좋았거든요. 비즈니스 모델이 장애인 일자리 사업인데 먼저 그분이 사회복지사로 근무한 지가 한 15년 정도 되다보니 그 분야에 대해 굉장히 잘 아셨어요. 사업의 경우에 내 문제가 있을 때 더 강렬하잖아요. 그런데 동생이 장애인이시고 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머니께서 동생 10명을 입양하셨더라구요. 깜짝 놀랐어요. 어머니에게서 보고 배운 것에 사회적 기업가들이 가지고 있는 그 따뜻함이 있고, 동시에 사회복지회사로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가진 전문성이 있고, 또 중간관리자 이상에서 일하시다 보니까 관리적인 측면에서 창업가가 가져야 될 역량들까지. 제가 볼 때는 필요한 것들이 다 갖춰졌어요. 오히려 제가 배워야 할 정도였죠. 지금은 창업을 하셨어요. 저는 앞으로도 지켜볼 건데 그 대표님이 이 분야에서 분명한 몫을 해내실 것 같아요. 


    사업 모델을 조금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장애인 의무고용 있잖아요. 그런데 기업들이 돈도 있도 여러 가지 이유로 장애인 고용이 어려워요. 그러다 보니까 벌금을 내고 말거나 다른 방식을 취하는데 이 대표님이 여기서 문제를 포착하셨어요. 기업이 어려워하는 장애인 인력 관리를 우리가 하겠다. 동시에 장애인에게는 자존감이나 사회 참여를 높여줄 수 있는 일자리를 공급해 주겠다고 생각하셨어요. 기업에서는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의 직원이 사회적인 일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고 회사 대신 관리를 해주는 일을 합니다. 


    이쪽에는 의미 있는 일을 기업에서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있으니까 그걸 당당하게 지급하게 하고 회사의 관리에 어려움은 이 회사가 대행해서 회사의 수수료를 받겠다는 거예요.


    5. 중간지원 조직의 역할


    조정옥 : 그게 저희들의 역할인 것 같아요.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 운영하는 데 바쁘고 거기에 매몰될 수밖에 없는데 우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을 연계를 하고 서로 또 협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고 더 시야를 많이 넓힐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들,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들 이런 게 중간지원 조직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해요.


    김진숙 : 중간지원 조직 근무자들이 떻게 보면 사회적경제 활동가들이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지만 그런 힘들을 갖고 자꾸 이렇게 판을 깐다고 할까요. 터전을 닦고, 판을 깔고, 연계시켜 드리고. 이미 우리 기업가들 중에 역량도 많고 의지가 있는 분들께 정보를 전달하고 연결해 주는 일이 저희들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요.


    김진숙 : 네, 그래서 중간지원조직 센터라는 것이 있는 거잖아요. 공무원 행정에서는 리스트만 볼 수밖에 없거든요. 근데 그 리스트를 들고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게 지원 센터인 것 같아요.


    6. 앞으로의 계획


    김진숙 : 사회적 경제 방식으로 기업을 하는 것도 결국은 창업이잖아요. 기존에는 어떻게 보면 사회적 경제 방식으로 창업하는 기업들을 좀 소홀이 양산해 내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자본도 작고 소규모 창업이고 아이디어 창업이다보니 어찌 보면 창업할 때 준비가 좀 미흡하다는 좀 느슨한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법인을 설립한다는 게 많은 권리, 책임, 의무가 있어요.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미리 알려드려서 제대로 준비하고 각오할 수 있도록 해야된다는 생각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을 준비하고 있어요.


    조정옥 : 용산 사경센터 전문위원이시니까 저희 센터에서도 그런 교육을 기회를 가져보면 좋겠네요. 오늘 이렇게 방송을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다음 방송부터는 저랑 공동진행을 요청을 드릴게요.


    김진숙 : 새로운 기업 대표님들 만날 거 굉장히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