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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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SE용산 시즌2
라이브 용산 사회적경제 5회
11월의 ‘라이브 용산 사회적경제’는 11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화요일 오후에 방송되었습니다. 형식적인 인사 같이 들리겠지만 올해도 벌써 한 달 밖에 안 남았네요. 무더웠던 7월의 여름 첫 방송을 시작한 ‘안녕한SE용산 시즌 2’가 벌써 5회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벌써 다섯 개의 사회적경제 기업을 만나 깊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사회적경제 현장의 소식들을 발 빠르게 전해드리려 노력하고 있는데 이 노력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11월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이달의 용사’와 용산의 사회적경제 소식들을 전한 ‘라이브 용산 사회적경제’ 5회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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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및 진행>
- 조정옥 용산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센터장
- 박혜선 정리하는 언니들 대표
이우식 다함께 움직이는 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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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늙어 간다는 것은 낙심의 사유가 아니라 소망의 토대이고,
조금씩 퇴락해 가는 것이 아니라 차츰차츰 성숙해가는 과정이고,
이를 악물고 감수해야 할 운명이 아니라 두 팔 벌려 맞아들여야 할 기회이다.”
- 헨리 나우엔, 「나이 든다는 것 중에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행복일까요. 축복일까요.
우리가 한 살 더 나이 드는 날인 생일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것처럼 나이 드는 것은 축복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하루하루 흘러가는 세월이 야속하긴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 세월이라고 하죠. 잘 받아들이는 것 그래서 더 행복해지는 것. 오늘 방송은 그 길을 함께 찾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용산 시즌 2 라이브 용산 사회적 경제 지금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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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용사>
조정옥 : ‘라이브 용산 사회적경제’ 11월 방송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이달의 용사’로 다 함께 움직이는 협동조합 이우식 이사장님을 모셨습니다.
이우식 : 안녕하세요. 다 함께 움직이는 협동조합 이사장 이우식입니다.
조정옥 : 저희가 오프닝에서도 나이가 든다는 것, 늙어 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다 함께 움직이는 협동조합은 어르신들을 위한 사업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다 함께 움직인 협동조합에 대한 소개를 좀 부탁드립니다.
이우식 : 짤막하게 설립 동기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다 함께 움직이는 협동조합의 설립 동기는, 우리나라의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해서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또 2026년에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에 노인의 가장 대표적 질환인 치매 또 인지장애가 급격히 증가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2021년 치매 환자의 수는 85만 명을 넘어섰고 2024년도에는 약 1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협동조합 조합원들은 4년 전 노인 심리상담 수업을 들어 노인 심리상담사 자격증 1급을 취득하고, 이후에 노인 미술심리상담사, 또 그림책 만들기를 수강하면서 전문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이와 같은 인연으로 노인이라는 키워드를 공유하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봉사하면서 살자고 논의하던 중 배운 바를 살려서 노인 치매 예방과 인지 예방 증진에 공헌하고자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협동조합 설립 과정은 2021년 3월 협동 설립을 위한 공식 첫 모임을 했고, 4월에 협동조합 설립을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9월에는 조합원들의 협동조합 기본교육 이수를 완료했습니다. 또한 2021년 11월부터 어르신 5명과 50대 5명 총 10명으로 구성원이 ‘인지 놀이를 통한 나를 찾아가는 책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협동조합의 목적은 첫째 사회 취약계층인 노인 또 노인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사전 예방교육을 통해 이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주목적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지속 가능한 교육을 통해 생산 인력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역할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구성원들의 보다 나은 생활환경 증진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저희 협동조합의 비즈니스 모델은 첫 번째는 치매 인지 예방 강사 양성 사업 및 강사 훈련 사업이고 두 번째는 인지 예방 및 훈련 또는 그림책 만들기 교육 사업이며, 세 번째는 현재 어르신 돌봄 및 실버 케어 정서적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치매 대상자 교육 또는 경도인지장애자 교육 주 연령층인 40~60대를 위한 교육 사업이며, 다섯 번째는 조합원에 대한 교육 사업 또한 각 조합 간 협력을 위한 사업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저희 조합의 핵심 자산은 조합원들의 역량에 있다고 봅니다. 조합원은 치매 예방 교육 전문가, 사회복지학 석사, 노인상담 전문가 교육학 석사, 그림책 전문가, 실버케어 상담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부 인력으로는 한국심리상담교육연구소, 숭실대 사회복지대원 노인복지 동아리가 같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협동조합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첫 번째는 치매와 예방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여서 뇌 건강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향상 시키는 데 있으며, 두 번째는 생애주기별 상담을 통하여 개인의 자아정체성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우울증과 고립감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서로 소통을 통한 대인관계 훈련을 추구하고, 네 번째는 그림책 전시를 통한 자신감 향상과 공감을 통한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이며, 마지막으로 치매 예방 강사를 양성하고 파견하는 교역 사업을 함으로써 사회적 일자리 창출입니다.
조정옥 : 이사장님 굉장히 잘 정리하여 설명해 주셨는데요. 오늘 라디오 방송은 박혜선 대표님과 같이 진행을 맡았어요. 박혜선 대표님은 용산 지역에서 정리수납을 활동을 하면서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소개 부탁드릴게요.
박혜선 : 안녕하세요. 정리하는 언니들의 박혜선입니다. 저희는 지금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고, 용산에서 정리수납을 통한 봉사와 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단체입니다.
조정옥 : 네. 그러면 이제 다 함께 움직이는 협동조합이 선배 사회적경제 기업이니까 궁금한 부분들이 있으면 좀 편하게 질문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다 함께 움직이는 협동조합을 여름에 처음 만났습니다. 저희 사경센터에 오셔서 협동조합 설립을 하려고 한다고 문의를 하셨고, 한두 달 후 연락을 해보니 설립을 마치고 활동을 하고 계시는 중이었어요. 굉장히 빠르게 진행이 된 사례인데요. 구성원들은 어떻게 만났으며, 협동조합을 해야되겠다는 마음은 어떻게 갖게 되었나요?
이우식 : 저희가 작년에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면서 협동조합을 1차로 한번 만들어봤었습니다. 그 후 지역사회에 돌아와서 같은 맴버들과 함께 공부 모임을 주 1회 진행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구요. 계속 역량 강화를 하고 있었던 거죠. 그런 찰나에 지역사회를 위해 뭔가 해보자는 마음으로 뭉쳐서 노인 교육을 하게 됐습니다. 특히 그림책 같은 경우는 노인 인지 개발에 상당히 좋기때문에 그림책 전문가와 같이 협동을 해서 하고 있습니다.
조정옥 : 저는 좀 헷갈리는 게 치매, 노인 인지 장애, 경도 인지 장애 등이 어떻게 다를까요? 치매는 잘 깜빡거리고, 기억이 없어지고, 잘 잊어버리는 것.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우식 : 쉽게 얘기하면은 우리나라에는 치매 등급제가 있는데 1~4등급까지는 공식적으로 장애로 인정해왔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장애로 인정을 안 했다가 최근 인정되어 장기요양 항목으로 케어를 해드립니다. 경도인지장애 같은 경우는 일상 생활을 하는 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중 20~30%는 보통 2~3년 내외로 바로 치매 4단계로 넘어갑니다. 즉 경도인지장애를 치매 전 단계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박혜선 : 협동조합 준비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나 저처럼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이우식 : 저희 같은 경우는 조합원 5명이 이미 큰 라포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운 점을 못 느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다섯 명이 모여서 같이 협의하는 과정이 좀 힘들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다섯 명이 모이면 똑같이 20% 씩 활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한 40~50%를 할 수 있고, 어떤 분은 10~20%만 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이 점을 감내하면서 장기적 안목으로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며 나가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욕심을 안 부렸으면 좋겠습니다.
또 조합원 간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좀 거리끼는 점이 있으면은 그 자리에서 바로 소통하여 풀고 다시 나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작은 문제라고 덮어 놓다가는 큰 문제가 되어 잘못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조합원들이 잘 따라주셔서 잘 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정옥 : 협동조합의 이제 핵심은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거잖아요. 정말 wkf 실천하고 계신 모범 협동조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되는 협동조합이기도 해요.
그런데 이 사장님 치매 인지 교육이 실제로 얼마큼 도움이 되는 건가요? 예를 들어 치매가 있는 어르신들이 이런 교육을 받으면 치매가 나아지는 건가요?
이우식 : 제가 예전에 요양원에서 치매 인지 강의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평소에 매우 열심히 하시는 교육생 한분이 훈련하는 과정 4주째에 조금 늦게 나오셔서 왜 늦게 나오시냐 물어봤더니 화장을 하고 오느라 늦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수업이 너무 좋아서 자신의 모습이 좀 더 깨끗하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하셨어요. 치매가 걸리신 분이 교육만으로 인지가 좋아지는 건 아닌데 이런 교육 참여를 통해 상태가 유지 되고 어떤 부분에서는 향상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뇌의 해마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해마는 기억 인자가 계속 생성이 된다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교육을 하면 어느 정도 나아질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정옥 : 더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사회적인 비용을 굉장히 줄이는 것이죠. 박해선 대표님이 여러 현장들을에서 정리수납 활동을 하시잖아요. 혹시 치매 어르신댁에 방문해서 봉사활동 한 사례가 있을까요.
박혜선 : 네, 만나 봤어요. 저희가 7월에 봉사를 했는데 그 집은 할머님이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케어를 하시는데 치매를 앓고 계셨어요. 할머니께서 아침에 9시에 복지관에 가셔서 6시에 돌아오세요. 그래서 사실상은 2학년 아이가 방치되는 상태였어요. 치매 환자분들이 가끔 짐을 많이 적재하고 계시는데 직접 만나봤더니 그런 부분들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조정옥 : 정리하는 언니들도 곧 협동조합 설립을 하면 다 함께 움직이는 협동조합과 같이 협업할 수 있는 사업이 많을 수도 있겠어요.
박혜선 : 네, 말씀드린 치매 환자분께서 손녀를 키우면서 집 정리에서 스스로 할 수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고, 그런 것들로 인해 삶의 무게가 굉장히 무거웠을 거라 보이는데 저희가 정리를 해드림으로써 삶의 희망을 조금이라도 보시면 치매로 넘어가는 단계가 조금 늦춰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이사장님과 말씀 나누면서 저희 일에 연결고리가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우식 : 저희 교육의 주목적은 치매가 확정된 사람을 치료해서 완치시는 것이 아니라 치매 진행을 늦추고 최대한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돌아가실 때 까지 경도인지장애가 계속 유지가 된다면 정상 생활이 가능한데 치매로 넘어가면 생활 문제가 극복이 안 되니까요. 그런데 아쉬운 점은 우리 정부 정책에서는 치매로 확정된 사람 위주로 케어를 하는 점입니다. 사전 예방에 더 투자를 한다면은 전체적인 비용이 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여건이 된다면 지역사회에서 경도인지장애를 지원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개발·운영기를 희망합니다.
조정옥 : 제가 얼마 전에 본 드라마 두 개가 있는데 ‘나빌레라’와 ‘인간 실격’입니다. 우연하게도 두 드라마에서 같은 배우가 치매 환자 연기를 하셨어요. 본인이 이제 치매가 걸린 걸 확인하고 평소 이루고 싶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치매가 걸리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되었어요. 요즘은 젊은 분들도 혹은 중년의 분들도 스트레스로 치매가 오기도 한다는 기사들을 볼 때 굉장히 겁이 나거든요. 우리가 미리 치매를 확인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우식 : 우리가 보통 감기의 잠복기는 3일라고 하고,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 잠복기는 14일이라고 말하는데 치매 잠복기는 혹시 몇 년인지 아십니까?
박혜선 : 저는 조금 길게 잡힐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7년 정도일 것 같아요.
조정옥 : 전 한 1년?
이우식 : 치매 잠복기는 20년이라고 보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70대 어르신이 치매 판정을 받았다고 하면 그분은 20년 전 50대부터 이미 치매 인자가 발생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번에 진행되는 게 아니라 20년 동안 차근차근 우리가 알게 모르게 뇌 세포가 죽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협동조합에서는 4~50대의 분들이 예방 교율을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보통 60대에 치매가 시작되면 80대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미리 자기 인지 훈련을 한 경우에는 돌아가실 때까지 치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치매 예방이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평소 양치질을 오른손으로 하신다면 오늘부터 왼손으로 바꿔보세요. 매우 간단하지만 그런 것 하나만 바꿔줘도 치매 예방이 됩니다.
조정옥 : 그림 카드 등을 가지고 훈련하는 것을 많이 보는데요 이런 것도 도움이 될까요?
이우식 : 네,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보통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화투를 많이 하십니다. 이게 치매 예방이 된다고 생각하시는데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우리 뇌는 한 가지에 익숙해지면 더 이상 발전을 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아요. 가장 많이 추천 드리는 것은 외국어 공부입니다. 외국어 공부는 새로운 걸 꾸준히 공부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또 요즘 코로나와 추우 날씨로 운동하기가 참 힘들어요. 그럴 때는 간단하게 일어나서 발목 드는 운동, 까치발이라고 하죠, 이 운동을 해주기만 해도 치매 예방이 상당히 됩니다. 하루에 백 회 정도 한면 종아리와 허벅지도 튼튼해지고 낙상 예방도 됩니다. 낙상을 입으면 치매가 급속도로 진전되기도 합니다.
박혜선 : 2026년에 초고령화 사회가 된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사회적 문제가 발생이 된다고 예측하세요?
이우식 : 저 같은 경우는 주로 치매 쪽에 관심이 있으니 노인 치매가 제일 큰 사회 문제로 다가옵니다. 쉽게 설명해드리면 2021년 현재도 우리나라 치매환자가 83만 명이라고 합니다. 제주도 인구가 60~65만 명이거든요. 현재 치매 인구는 제주도 인구보다 많습니다. 여기에 환자 함여당 케어하는 사람이 두 명이 필요하다고 하면 치매에 관련된 인구가 약 250만 명 가까이 됩니다. 전라도 인구 정도가 되죠.
그러면 이제 멀게 보지 말고 우리 용산구를 볼게요. 용산구에 현재 노인 인구가 한 3만 5천 정도 됩니다. 이중 치매 환자가 4천 명 정도 되거든요. 여기에 경도인지장애 인구도 추가하면 약 1만 명 정도입니다. 상당히 심각한 문제죠. 근데 예전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주민센터에서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치매 검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3~400명 정도 검사를 하면 그 중에서 10명 이상이 치매 등급이 판정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일상적으로 돌아다니시는 분들 중에서도 80대 이상 분들 중에서는 등록이 되지 않았을 뿐이지 치매 환자가 꽤 많습니다. 아마 가장 큰 문제는 치료 비용일텐데 초고령화 사회가 될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생각됩니다.
조정옥 : 그럼 우리 의료보험에서 이 부분의 지출이 굉장히 늘어나겠네요.
이우식 : 네. 장기요양보험에서 책정된 예산이 몇 년 내로 고갈이 되어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정옥 : 그럼 이번에는 다 함께 움직이는 협동조합의 기업 운영이 궁금합니다. 여름 즘에 설립하셨죠? 매출은 어떻습니까?
이우식 : 저희 아직 매출은 없습니다. 11월에 처음 봉사 활동을 시작을 했고, 그때부터 조합원들이 1인당 월 1만 원씩을 받기로 했는데 그걸 받으시고 교육받으시는 어른들의 간식비로 지출을 하고 있습니다.
조정옥 : 그러면 지금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중심으로 하고 계시군요. 내년에 총회 준비를 하실 텐데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되잖아요. 계획이 있을까요?
이우식 : 아까 협동조합의 주목적에서 나왔지만 앞으로 치매 예방 인지 강사를 양성하려 합니다. 강사 양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강사 양성 후 파견 사업했을 때의 그 수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용산구에 16개 동이 있는데 우선 동마다 인지 교육을 하는 것이 목표이고 더 나아가 1개 동에 4개 경로당에 강사를 파견하여 교육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숲 전문가 양성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께 숲이 친근하잖아요. 그리고 지금 그림책을 통한 교육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전문적인 그림책 강사를 양성하고, 또 제가 갖고 있는 오감 놀이 교육, 전통 놀이 교육 자격증 과정을 진행해서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 합니다.
조정옥 : 협동조합 만들기 참 잘했다. 정말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 한 일들이 있을까요?
이우식 : 아직 협동조합 설립 초기라 그런 일이 많지는 않은데 제가 최근 한 달 동안 어르신 교육을 하는데 80대 어르신이 죽을 때까지 치매에 걸리지 않고 살 수 있겠다고 하시면서 즐거워하더라고요. 어르신들이 교육을 받고 웃고 나가시거나, 주위에 소개 시켜주고 싶다고 하실 때 보람을 느낍니다.
또 조합원들이 아직 젊다 보니 함께 공부를 하고 서로의 재능을 나누는 과정이 좋습니다.
조정옥 : 이 질문을 꼭 드리고 싶었는데 이사장님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노년, 나이 드는 것에 대한 생각 듣고 싶어요.
이우식 : 우리가 항상 많은 것들을 추구하잖아요. 돈을 벌어야 하고, 명예를 얻어야 하고, 성공을 해야 되고. 이런 것들을 나이가 들면서 내려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우리가 비교하는 삶을 많이 삽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마음을 내려놓았으면 좋겠어요. 또 저희가 이 협동조합을 만든 원인 중에 하나가 인생 이모작인데 60이 다가오니 앞으로 30년을 더 살아야되는데 30년 중에서 몸을 막 움직일 수 있는 15~20년 동안은 사회를 위해서 그동안 받은 것을 봉사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이렇게 나이 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정옥 : 너무 멋진 것 같아요.
박혜선 : 협동조합 설립 과정에서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이우식 : 뭐 다 아시겠지만 경제적인 압박이 가장 큽니다. 수익 창출을 위해 협동조합 설립을 했지만 바로 수익이 창출이 안 되니까 그 점이 제일 힘듭니다. 다른 부분은 조합원들 사이의 대화로 해결할 수 있지만 수익 창출은 쉽지가 않죠.
조정옥 : 마지막으로 이사장님에게 사회적경제란, 협동조합이란 무엇일까요?
이우식 : 지금까지 이야기와 같은 연속선상에서 제 인생을 새롭게 하는 활력소입니다.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모여 생활하는 것 자체가 삶을 재밌고 윤택하게 하는 일이 아닐ᄁᆞ 생각합니다. 돈을 많이 벌면 좋겠지만 같은 지향점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것은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정옥 : 내년에는 다 함께 움직이는 협동조합이 지역의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방송 어떠셨나요?
이우식 : 그런 얘기 있더라고요. 비가 오는 날 만나는 인연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오늘 비가 오는데 이렇게 출연을 하게 돼서 기쁩니다. 저희가 4월부터 준비해서 협동조합을 이끌어 왔는데 방송을 준비하며 며칠 동안 우리 협동조합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협동조합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이며, 우리의 비전은 뭔가를 한번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고, 팀원들과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회였습니다.
조정옥 : 앞으로 저희도 같이 고민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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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레터>
박혜선 : 지금 여러분은 마을 라디오 용산FM ‘안녕하SE용산 시즌 2, 라이브 용산 사회적경제’를 듣고 계십니다.
조정옥 : 이번에는 이번 달 용사레터입니다.
이번 달에는 ‘아름다운하루’ 행사를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아름다운 하루 행사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용산의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물품과 기부금을 모아 아름다운가게 숙대입구점에서 판매를 하고 발생한 수익으로 지역사회 취약계층 이웃들을 돕는 행사이빈다.
코로나로 쉬었던 아름다운하루를 2021년 12월 9일 10시 반~8시까지 진행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많이 구입해주시고 의미 있는 행사에 동참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정옥 : 이제 방송을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박혜선 대표님 오늘 방송해보시니까 어떠셨어요.
박혜선 : 오늘 떨리는 마음으로 참여를 하게 됐는데요. 다함께 움직이는 협동조합 이사장님과 대화하면서 저희 협동조합 준비에 매우 도움이 되었고, 우리지역에 좋은 뜻을 갖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서 든든했습니다. 저도 힘을 얻어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정옥 : 이걸 인연으로 앞으로 많은 도움도 주고 받고 함께 사업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정리하는 언니들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잘 협동조합 설립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1월 방송 여기서 마무리하고,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안녕하SE용산 시즌 2, 라이브 용산 사회적경제’ 11월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