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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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회적기업 (주)두근두근 조정혜 대표를 만나다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2021-04-06 조회수: 1270
  • 조직의 현장을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 두근두근 - 조정혜 대표를 만나다

     

     

    우리는 일상에서 무수히 많은 갈등을 겪는다. 개인적인 갈등에서 가족, 조직 내에서의 관계를 통한 갈등. 갈등이 불필요하지만 꼭 백해무익한 것만은 아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봤을 때 갈등을 통해 관계가 더 깊어지고 나 스스로가 성장하는 경험들이 있었음을 보면.

     

    용산의 사회적기업 두근두근은 개인, 조직 간의 갈등을 관리 디자인하고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업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두근두근 가슴 뛰는 설레임이 있는 기업 두근두근의 조정혜 대표를 만나 보았다.

     


    (주)두근두근 조정혜 대표

     

    조정옥 : 두근두근의 설립년도는 언제인가요?

     

    조정혜 : 2018717. 2년 반 정도 지났습니다.

     

    조정옥 : 두근두근 설립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조정혜 : 한누리다문화사회적협동조합 산하 갈등관리조정센터장을 했어요. 그 조직에 있을 때 사회복지기관종사자 갈등관리역량사업을 아산재단에서 지원 받아 했구요. 올해 2020년도 계획에는 나눔과 꿈사업 추천 대상이 노인이어서 올해는 우리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사업들을 고민하고 있어요. 특히 우리 지역은 사회적경제기업간 돌봄 네트워크도 구성이 되어있고, 사회적경제 기업들을 연계해서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역분들, 특히 전자상가 상인분들을 대상으로 저희 기업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어요.

     

    조정옥 : 용산에는 갈등관리센터가 없지만 다른 자치구는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개인 간의 관계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조직 내 갈등관리는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한 번의 갈등으로 조직이 와해 되고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들을 봤거든요.

     

    조정혜 : 맞아요. 갈등은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갈등을 통해서 관계가 나빠지거나 아니면 반대로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는가에 따라서 말이죠. 그래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논의, 협의해서 함께 할 수 있는 사업, 활동도 생각하고 있어요. 지역에 여러 기관들이 있을테고 그 관계망을 통해서 갈등관리 관련 도움을 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조정옥 : 좋은 것 같습니다. 돌봄 비중이 앞으로 더 커지는데 돌봄을 받는 사람들도 서로 돌봐주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것, 인식들이 바뀌고 당사자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돌봄에 있어서 갈등, 서로 마음을 열고 이해하는 부분이 중요할 것 같아요.

     

    조정혜 : 그럼요. 우리가 서로 주고 받는 관계이지 대상자를 상전처럼 대하는 게 아니라 종사자들이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보이지 않는 문제들이 터질 수 있어서 우리가 관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매주 종사자 교육을 했을 때 만족도가 높았어요. 특히 최고 관리자들에게 아주 필요한 교육이라 생각해요.

     

    조정옥 : 용산의 고령화가 다른 자치구보다 심하고 경제적 격차가 크고요. 경제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요양보호사님들을 하대하는 경향도 있어요. 돌봄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먼저 갈등관리 과정 교육과 컨설팅을 해보면 아주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조정혜 : 그리고 올해 더 주력하고자 생각하는 활동이 용산구 도시재생지원 사업이에요. 이 사업을 사경센터나 산하 몇몇 기관의 대표자, 사업 담당자분들과 논의 한다면 어떨까 싶어요.

     

    조정옥 : 이게 주민 상인 대상의 사업인데 제일 핵심은 당사자가 필요하고 고민하는 게 뭔지 알고 우리가 가진 핵심역량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상인분들이 중심이 되니 이분들 중심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조정혜 : 그럼요. 전자상가의 상인분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관계를 맺고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고민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지역에 있는 학생들과 중고컴퓨터를 고쳐서 제 3세계 국가에 보내는 거죠.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배송까지 되는 일련의 과정을 학생들과 함께하면 좋을 거 같아요.

     

    조정옥 : 서울시 전체를 열어놓으면 전자상가의 쇠퇴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정혜 :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용산지역사회, 특히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연대하고 도와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작년에 소상공인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을 하면서 이곳 전자상가의 장인을 몇 분 발굴했는데 그런 노하우를 젊은 세대가 전수받으면 시간을 압축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조정옥 : 도제 컨셉으로 가도 되겠네요. 도제수업.

     

    조정혜 : 기회를 만들어주면 미래일자리가 관건이니까 일자리도 생성이 될 거에요.

     

    조정옥 : 사경센터나 기업들 협업해서 추진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드림트리빌리지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 수업을 담당하는 등의 역할분담을 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조정혜 : 모델을 한번 만들어놓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더 커지겠죠.


     


     


     

    조정옥 : 대표님은 갈등관리를 전공하신 건가요?

     

    조정혜 : 유사해요. 사회학을 전공했고 사회학 안에서도 체계이론을 했어요. 사회공학같은 건데 다행히 제가 질적 연구를 해서 빅데이터랑 맞닿아 있거든요.

     

    조정옥 : 그럼 갈등관리는 본격적으로 언제하신 건가요?

     

    조정혜 : 2013년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조정옥 : 그런데 갈등은 왜 생기는 걸까요?

     

    조정혜 : 갈등은 진화의 결과에요.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사람은 갈등을 극복한 사람이고 갈등을 극복 못 한 사람은 과거에 살죠.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변하는데 속도를 맞추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는데 모든 걸 다 학습할 수 없으니 우리는 필연적으로 갈등을 겪어요. 다 잘할 수는 없으므로. 가장 근원적인 사람보다 시간의 문제에요.

     

    조정옥 : 그렇지만 갈등을 안 만드는 게 좋은 게 아닐까요?

     

    조정혜그래서 저희가 갈등관리시스템디자인을 해요. 정신분석적인 건데 예를 들면 제가 잘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그런 용기가 필요하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배우는 게 있는데 그런 게 모두 시스템이라는 거죠. 인지와 맞닿아 있는 거죠.

     

    조정옥 : 그럼 혹시 조직 내에서 심각한 갈등 사례가 있었는데 잘 해결한 사례가 있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조정혜 : 다양한데요. 핵심은 갈등의 원인이 사람의 문제가 아니었구나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 중요해요. 그걸 깨닫는 순간 편안해지는 힐링의 효과, 저희가 자체개발한 갈등관리툴박스가 있는데 갈등관리를 할 수 있게 되고 해결이 안 돼도 성숙에 도달할 수 있고요. 공무원이 지역사회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는 어려운 경우죠. 반대로 공무원은 준비가 되어있는데 지역사회가 준비가 안 된 경우가 있어요. 그들을 어떻게 학습시킬 것인지가 중요해요.

     

    조정옥 : 학교의 경우 학교폭력도 심각한데 용산의 혁신지구에서 함께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조정혜작년에 도전을 했는데 떨어졌어요, 담임 선에서도 해결할 수 있는데 담임이 무서우니까 학폭위로 넘기고 이제 법으로 해결하게 되는 거죠. 학생을 낙인찍으면서 끝내는 게 많거든요. 종결이 승패가 되는 건데 이걸 바꿔야 한다는 거죠.

     

    조정옥 : 두근두근은 현재 전자상가 내 입주해 있고, 도시재생지역이라 도시재생관련 사업들도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요. 현재 용산 지역사회 내 주거, 건축 관련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 중인데 함께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시재생 사업을 먼저 시작한 기업들의 도움을 받아 노하우를 전수 받으면 좋겠네요.

     

    조정혜 : . 도시재생 관련 사업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경남대학교 빅데이터센터에서 산학협력 지원사업으로 앱을 만들었는데 그 앱을 상인들뿐만 아니라 돌봄서비스, 사회적기업 단체 등 도시회복이 거주민 중심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상인들 중심도 아니고 함께 관계망을 형성하며 시너지가 생겨야 하는 거라 가장 관심있는 사업이에요.

     

    조정옥 : 굉장히 광범위하고 기본적인 데이터도 있어야 할 것이고 친환경에너지, 자원순환이 핵심이네요.

     

    조정혜 : 사람도 자원이고 용산전자의 사람도 자원이기에 잘 그려낸다면 좋죠.

     

    조정옥 : 여기서의 자원은 예를 들어 폐컴퓨터, 폐전자기계 같은 것을 친환경적으로 리사이클링해서 순환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오지에 보내거나 하는 것도 의미 있고요. 여기에 전문가와 결합해서 진행해야죠. 전자상가 안에서만 폐가전을 리사이클링 하는 기업은 없나요?

     

    조정혜 : 아마도 있을 거에요. 폐가전을 구입 하는 분들이 계세요.

     

    조정옥 : 올해 두근두근이 계획한 사업들도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조직 갈등관리 디자인에서 세상을 다양하게 디자인하는 사업들까지 너무나 다채롭습니다.

     

    조정혜 : 올해는 마을 미디어 사업도 참여하고 용산 혁신 교육지구 사업도 참여합니다. 이주정의 학생, 주민들 대상으로 사업을 준비 중에 있어요. 마을 미디어 사업의 경우에는 전자상가분들과 연계한 방송을 구상 중에 있구요. 이러한 관계들이 점점 확산되고 깊어지면 자연스럽게 갈등관리도 지원하고 확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두근두근이 이제 시작한 지 몇 해되지 않았지만 조금씩 지역사회에서 사업도 확장하고 관계가 넓어지는 것 같아 굉장히 보람도 큽니다. 앞으로 두근두근의 활약을 많이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정옥 : . 두근두근을 응원하며, 갈등이 없는 아니 갈등을 지혜롭게 풀어가는 지역 사회가 되도록 앞으로도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조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