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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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야기, 서울용산지역자활센터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2020-12-16 조회수: 1164
  • 서울용산지역자활센터저소득층 빈곤탈출 마중물 역할

     

    인터뷰·글 조정옥

     

     

     

    보건복지부는 저소득층이 취·창업을 위한 기술을 익히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자활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연간 약 4만 명의 참여자가 2800여 개 자활근로사업단에서 일하고 있으며 매년 약 130여 개의 사업단이 자활기업으로 독립해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진에 힘쓰고 있습니다.

     

    용산구 자활센터 역시 지역의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사회 훈련 등 빈곤탈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용산지역자활센터 신민정 센터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조정옥: 서울용산지역자활센터의 히스토리를 부탁드립니다.

    신민정: 자활이 2000년도부터 시작이 되잖아요. 시범계약부터 시작하면 96년도고 전국단위로 시작한 거는 2000년인데. 용산자활은 2003년도로 후발주자로 생겼어요. 용산은 뭐든지 늦는 것 같아요. 성공회에서 운영하는 자활은 서울에 4개밖에 없는데 그 중 하나가 용산이고요. 성공회에서 운영하는 서울자활은 노원 관악 성북 용산 이렇게 4개 있죠.

     

    조정옥: 자활 참여자 수가 얼마나 되나요?

    신민정: 용산은 수급자 수가 한 오천 명 있어요. 그 중에서 근로능력자가 700명 정도 된다고 추정하더라고요. 얼마 안 되는 거죠. 700명 중에서 200명은 조건부가 유예로 빠지고 또 100명 정도는 조건불 이행자로 빠져요. 그래서 저희가 자활사업 참여 가능한 사람의 수는 350명 정도로 잡고 있어요. 저희 센터에 오시는 분들의 수가 250명 정도 되고요. 많은 수는 아니에요. 그러다보니까 용산에서 자활사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 저희하고 취성패(취업성공패키지) 밖에 없어요.

     

    조정옥: 지금 자활근로 종사자는 몇 분이세요?

    신민정: 지금 11명 있는데, 저희가 표준형에서 내년부터 확대형으로 바뀌어서 2명 정도 더 증원할 계획이에요.

     

    조정옥: 자활근로사업단은 몇 개가 있나요?

    신민정: 교육과정 2개 사업단 14개입니다.

     

    조정옥: 자활기업은 몇 개에요?

    신민정: 3개에요. 베스트클린용산이라는 청소기업, 더 플랜티라는 커피 자활기업, 최근 5년 사이에 기업으로 나간 곳은 더 플랜티 밖에 없는 거죠.

     

    조정옥: 생각보다 많지가 않네요. 왜 이렇게 별로 없는 거죠?

    신민정: 저희 사업 참여자 중에 80퍼센트가 남성이고 80퍼센트가 1인 가구에요. 그 중에 60퍼센트 이상이 고시원이나 쪽방 같은 비정형 주택에 사시거든요. 그거는 가족이 없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동이 자유로워요. 정주인구가 아니거든요. 그래도 이 분들의 커뮤니티가 대단하거든요. 동자동을 중심으로, 보통 동자동 호암동, 갈월동 남영동 중심으로 사시는데 거기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굉장히 강하세요. 그래서 이 지역을 떠나지 못하는 분들도 계세요. 다른 지역 임대주택에 당첨 돼도 다시 돌아오시더라고요.

     

     

    조정옥: 자활 근로사업단은 뭐가 있나요?

    신민정: 특이한 거는 없고, 분야로만 말씀들이면, 청소, 세차, 커피 매장도 있고, 부엌사업단이 있고, 골목청소사업단이 있고, 베스트클린 용산은 기업청소로 나가고 스마트클린은 학교랑 계약 맺어서 학교 청소하는 곳이에요

     

    조정옥: 편의점이 4개네요. 장사는 잘 되세요?

    신민정: 저희한테 오는 거는 시장에서 경쟁이 없다고 생각되는 매장이 오거든요. 시장형단가가 30%라면 사회서비스 단가는 10%거든요. 저희 다른 사업단 단가는 20~30%라면 편의점은 단가가 40%까지 나와서 1인당 매출이 나쁘지는 않아요. 시장과 비교를 하자면 말도 안 되는 가격이긴 하지만요...

     

    조정옥: 스마일클린 청소는 22분이 계시네요?

    신민정: 저희는 100명이 교육을 들었으면 그 100명을 모두 사업단에 배치를 해야 되요. 사업단에 배치된 후 그 분이 결근이나 거부를 할 경우가 아니라면 다 배치가 되기 때문에 실제 필요 인원보다 과잉 배치되고 있죠.

     

    조정옥: 바른 배송이 제일 인원이 많네요.

    신민정: 올해가 조금 그래요. 원래는 스마일클린이 1위였는데

     

    조정옥: 이 중에서 자활기업으로 갈 가능성이 있는 곳이 있나요?

    신민정: 편의점이요. 내년 목표로 잡고 있어요. 전자타운점이 장사가 좀 돼서, 매출이 좀 나오는데다가 할 만 해서, 3명 꾸려서 나가면 될 것 같아요.

     

    조정옥: 어느 편의점이죠?

    신민정: GS25. 전자타운점은 목이 좋은 곳이기 때문에, 그런 대신 객단가는 좀 낮은 곳이기는 하죠

     

    조정옥: 생명농업공간?은 올해 어떤가요?

    신민정: 올해 정리할거에요. 저는 성동에서 8년 정도 일했거든요. 성동은 가족개념이었거든요. (주위 시선이 있으니까) 그러다 보니 재배는 해도 길거리에서 파는 거는 싫어하셨는데, 여기 용산은 길거리에서 파는 거에 대해서 아무렇지 않아하시고 굉장히 잘 파세요.

     

    조정옥: 자활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 무엇인가요?

    신민정: 저희의 가장 큰 목표는 자활은 생산성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잖아요. 자활은 사회통합의 개념이기 때문에 참여자가 민주시민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소인 것인데, 저희를 생산성으로만 판단하는 사람들과 대면했을 때는 힘들죠.

     

    조정옥: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나요?

    신민정: 많죠. 성과 평가 할 때도 그렇고, 복지부나 다른 공공부서로부터 자주 듣죠. 저희도 사람을 줄이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지만 자활은 그런 게 목적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일을 바라보는 것에 대한 딜레마가 있고. 저희를 일을 하기 위해서 일을 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는 거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죠. 저희는 자원봉사자가 아니라 급여를 받는 노동자인데,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일을 나눠가질 수밖에 없기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하는 거지, 우리는 복지 대상자가 아니라는 말을 주위에 해야 한다는 거에 대한 애로사항이 있죠. 복지대상자로 보는 시각 아니면 생산성이 굉장히 떨어지는 노동자로 보는 모 아니면 도로 보니까 이제 저로서는 가장 좀 힘들더라고요. 가치를 전달하는 부분이 힘들더라고요.

     

    조정옥: 외식사업에는 관심이 없으세요?

    신민정: 참여자 중에 남자가 80%라 그런지 별로 없어요. 그리고 청소사업에서도 기업이나 학교나 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요즘 다 여자분이 와주기를 바라더라고요.

    조정옥: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신민정: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사회의 구성원으로 일자리를 가지고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이죠. 우리는 일자리를 통해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하지만 인간으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소속되고픈 욕구와 이를 통한 자존감도 가지게 됩니다. 누구나 존중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자활의 일이기도 합니다. 자활에 참여하는 분들이 아직은 미숙하고 부족하지만 이 사회의 구성원,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생각하고 기다려주고 함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더욱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조정옥: 인터뷰 감사합니다. 지역사회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공동체를 만드는데 애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