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사업
추진 사업
우리동네 나눔반장 이야기 1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돌봄SOS센터는 갑작스런 질병이나 사고로 긴급하게 가사‧간병이 필요한 경우부터 병원방문 동행, 형광등 교체까지 주민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원스톱 제공하는 복지, 보건, 의료 서비스의 통합 창구입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추진되는 '우리동네 나눔반장'사업은 돌봄SOS센터와 연계해 취약계층에게 돌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용산구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에서는 ‘우리동네 나눔반장 사업단’을 운영,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동네 나눔반장 사업단’ 박민지 매니저의 현장 기록을 뉴스레터를 통해 전달,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
밖으로, 바꾸러, 밝으러!
[9월 뉴스레터]
버스를 타거나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돌봄sos사업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면 마음에 보글보글 비눗방울이 날린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를 돌보고, sos에 응답하는 일이라는 사실이 각인되면서 흐뭇해진다. 물론 가끔은 괜한 걱정을 사기도 한다. 돌봄이 시급하지만 신청 방법을 모르거나 돌봄sos사업을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한 경우, 홀로 어렵게 버티고 있을 사람들이 떠오를 때다. 코로나 사태가 미치는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은 소외계층의 깊어진 ‘고립’이다. 그 고립에 의해 돌봄sos사업을 접하지 못했다거나 접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분들이라면 혜택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우리에게 이 상황의 함의는, 안전한 집안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만큼, 누군가는 안전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밖으로 행진해야 함을 뜻한다. 하지만 이것은 계란으로 바위깨기. 땀을 뻘뻘 흘려가며 나의 베이스캠프* 하나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부동산 발품을 파는 일과 다르지 않다.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만으로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을 도울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있다. 이럴 때일수록 내가 할 수 있는 하나를 생각해낸다.
2주에 한 번씩 돌봄지원을 받는 새로운 명단이 도착한다. 일차적으로 서비스 이용자와 계약서를 작성하고 식사나 청소 등을 지원하는 회사와 명단을 공유한다. 그리고 각 회사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한다. 나아가 우리 사업 변두리에 있는 환경문제나 발전된 돌봄을 위해 심리상담과 빨래 세탁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이제 곧 돌봄sos사업의 나눔반장의 이름으로 10월을 맞이한다. 굵은 빗줄기를 피해 우산 속으로 움츠러들던 여름을 지나 완연한 가을에 당도한 지금,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우리 식구들은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의 위험으로 가만히 있어야 할 시기에 우리는 그들을 위해 밖으로 행진한다. 한 발자국, 두 발자국, 새로운 파도가 올 때 그것을 탈 수 있도록 단단한 밑장을 준비하며. 밖으로, 바꾸러, 밝으러 !
*(공지영은 소설 「즐거운 나의 집」에서는 끝내 되돌아갈 편안한 집을 베이스캠프라 지칭한다.)
글. 우리동네나눔반장 박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