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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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요즘 가장 핫 한 용산공원에 청년들이 모여든 이유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2024-11-14 조회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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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용산구 사회적경제 ESG 페스타 열려
    사회적경제기업의 ESG 경영활동 및 제품·서비스 홍보
    용산 청년축제와 함께 진행…청년 관심↑

     

    ▲지난 30일 용산구 사회적경제 ESG 페스타가 열렸다.[사진=박미리 기자]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어? 벌집이네? 이거 진짜예요?”, “네. 제가 직접 키우는 거예요.”


    협동조합봉봉봉 부스에 놓인 벌집을 본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직접 키우는 벌집이 신기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30일, 미군 반환부지 용산공원 장교숙소 5단지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최근 청년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이색적인 용산공원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한 사람들과, 용산 청년축제와 용산구 사회적경제 ESG 페스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공원을 찾은 것. 이들은 부스를 구경하며 제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부스를 운영한 한 협동조합 이사장은 “오늘 워낙 날씨가 더워서 아직까지 아직 사람이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오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이번 2024 용산구 사회적경제 페스타(이하 페스타)는 용산 청년축제를 찾은 사람들에게 ▲용산구 사회적경제기업 ESG 가치 홍보 ▲용산구 및 인근 자치구 사회적경제기업 판로 지원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페스타에는 △온지곤지교육협동조합 △리한 △단꿈협동조합 △협동조합봉봉봉 △루디아비쥬 △(주)스페셜아트 △띵스땡스 △하늘공방 △쫄깃플라워케이크 △(주)국제공예디자인 △용산역사문화사회적협동조합 △고래이야기사회적협동조합 △(주)올바른네트웍스 △사이숲협동조합 △동네한바퀴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인사랑케어 등 용산구 및 서울시 자치구 사회적경제 조직과 유관기관 16곳이 참여했다.  

     

    ▲페스타에서는 여러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부스를 설치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생산한 제품을 판매했다.[사진=박미리 기자]

     

    “직접 해보면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곳은 체험 부스다. 올바른네트웍스와 사이숲협동조합, 동네한바퀴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인사랑케어 등은 참여자가 직접 사회적 가치가 있는 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표적으로 인사랑케어는 노인이 됐을 때를 체험해 보는 부스를 운영해 주목받았다. 노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겪을 수밖에 없는 신체적인 불편함을 체험복을 입고 경험해 보는 것이다. 부스를 운영한 김미선 인사랑케어 이사장은 “아무래도 청년 세대들은 노인을 이해하기 어려워서 노인의 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체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체험복은 몸의 관절에 모래주머니로 만들어진 밴드를 착용하고, 백내장 안경을 쓴다. 노인들은 귀도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귀마개도 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지팡이를 찾게되고 걸음이 느려진다. 노인체험에 참여해 본 한 참가자는 “체험복을 입으니 확실히 관절이 잘 펴지지 않는다. 또 노인들이 전화벨도 여러번 울려서야 받는 이유도 알았다”면서 “올해 초에 다리를 다쳤었는데 그때 횡단보도나 마을버스를 타고내리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걸 알게 됐다. 지금 체험복을 입어보니 그때가 생각나면서 더 배려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세계여행 VR 체험을 준비한 올바른네트웍스 부스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오갔다. 본래 기업이나 대학 등에서 해외연수를 대행하는 사업을 진행한다는 올바른네트웍스는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다가 장애인들과 보호자들이 해외여행을 가기 어렵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김군수 올바른네트웍스 대표는 “봉사를 하며 만난 분들이 여행을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사실 장애인들이 여행을 못간다는 것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다”면서 “그때부터 여행 체험을 개발했다. 본래 우리의 비즈니스가 해외연수 대행 사업이기 때문에 해외를 나갈 일이 많아 나간 김에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체험 영상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현재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세 개 나라의 체험 영상이 만들어져 있다. 김 대표는 “중증장애인재단에서 시작해 발달장애인, 근육장애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래이야기 사회적협동조합이 판매하는 북클립 굿즈[사진=박미리 기자] 

     

    가치 담은 생산품도 인기

    기업의 가치를 담은 생산품도 인기를 끌었다. 도시양봉협동조합인 협동조합봉봉봉은 직접 양봉을 하며 수확한 밀랍과 벌꿀을 활용한 제품을 내놨다. 숙성비누, 배스밤, 샴푸바, 립밤, 멀티밤 등 제품도 다양하다. 협동조합 봉봉봉은 원래는 꿀 생산을 하다가 생산하는 꿀의 양이 너무 적어서 일부 포기하고, 제품개발을 시작했다. 이강 협동조합봉봉봉 이사장은 “멀티밤의 경우에는 기존 제품과 비슷한데, 밀랍과 벌집이 들어가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직접 가지고 나온 벌집을 가리키며 “이걸 왜 키우느냐”고 묻는 참관객에게 “지구를 위해서, 지구 온난화를 없애기 위해서”라며 웃었다.

    동네한바퀴사회적협동조합은 쓰고 남은 커피박과 버려진 바다유리를 활용한 키링을 내놨다. 아이들이 커피박 키링은 아이들이 직접 색을 칠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체험할 수 있고, 커피박 화분도 판매하고 있다. 이보형 동네한바퀴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본래 우리는 환경교육을 주로 해 왔지만, 지금은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하면서 환경에 대해 더욱 알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 바다에 유리가 많아 안전사고는 물론 쓰레기로 인해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생활속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키링 등을 만들어서 달고 다닐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래이야기사회적협동조합은 효창공원 역사 인물을 주제로 한 북클립 굿즈를 판매하고, 용산역사문화사회적협동조합은 용산공원 장교숙소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이숲협동조합은 도토리와 나무를 깍아 만든 팽이를 준비해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팽이에 색칠해 보는 체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식품영양전공자들로 구성된 푸드테크기업 추구미는 직접 배합하고 개발한 비타민 젤리를, 서울시중부·남부기술교육원의 한복창업팀과 주얼리 창업팀, 패션창업팀 등에서는 직접 만든 한복과 소품, 주얼리, 앞치마 의류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맘스커리어 / 박미리 기자 mrpark@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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