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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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콜라보가 기대되는 기업 - 사회적기업 두시에코디자인
경력단절 여성들과 전통 기술 장인의 만남, 그렇게 협동조합을 만들고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있다. 사회적기업 두시에코.
여름 철 더위기 기승을 부리는 오후, 사회적기업 두시에코 공영희 대표님을 만났다. 작은 카페에서 조합원들과 모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려고 마스크 줄 작업이 한창이었다. 따뜻한 마음과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공영희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언제 설립을 하셨나요? 2018년에 설립하였습니다.
Q 두시에코가 무슨 뜻인가요?
두시에코협동조합 뜻: 쌍(이). 기쁠 희(중국 발음 으로 시)로 기쁜 일이 겹치거나 잇달아 일어난다는 뜻이에요. 두 개의 기쁨. 그리고 에코는 환경이구요.
Q 인가는 어디에 받으셨나요? 지역형으로 서울시로 인가를 받았어요. 저는 작년에 조합원이 되었고 네트워크 인력이 많고 또 매듭관련 수업을 하다 보니 더 사회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올 해 대표를 맡았습니다.
Q 구성원은? 조합원 5명
Q 주 사업은 무엇인가요?
광고나 디자인을 주로하고, 상품은 전통에 관련해서 제작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프리마켓에 참여를 많이 했어요. 지금은 전통과 현대적인 만남으로 대중화될 수 있는 상품 개발 중이구요. 현재 준비 중인 디자인은 에티켓 수건으로 앞치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튀기지 않게 스커트 가리개와 추울 때 담요로 쓸 수 있는 상품을 제작했어요. 친환경적인 소재로 휴대성이 좋고 방수천이나 린넨으로 다양하게 개발 중에 있어요. 끈은 매듭을 하고 있어서 본인이 조절할 수 있도록 조합원들과 회의 끝에 올 가을 출시로 생각하고 있어요.
Q 직접 생산은 하시는 건가요?
네, 디자인은 나와 있고 판촉이나 포장이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준비 중이에요.
Q 미씽으로 직접 생산하시나요?
우선 얼마나 대중적일지 몰라서 동대문에서 소량으로 해보려 해요.
의류 쪽에 종사하시는 분을 통해 디자인이 나오면 조합원분이 맡아서 진행하기로 했어요.
비닐 포장은 안하고 매듭 끈으로 선물용으로 출시하려고 해요. 이거는 매듭 끈으로 줄였다 늘였다 하는 거고... 카피가 많기 때문에 네이버 스토어에는 판매를 하지 말고 우선 소량으로 제작해서 주변의 반응을 보고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시중에 나와 있는 건 꼬임이 매듭이라 착용했을 때 미끄러지지 않고 좋아요. 원하는 칼라에 맞춰서 할 수 있어서 마스크는 기본이지만 우리는 전통의 대중화가 목표기 때문에 취향에 가리지 않고 하려고 해요. 매듭을 하면 되게 여성이나 취향에 맞는 사람들만 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제품을 통해서 인식을 확산하고 싶어요.
Q 그러면 대표님은 매듭공예를 언제부터 하셨어요?
젊었을 때. 20대 때부터 시작해서 30년간 작업을 하고 있어요.
Q 매듭 공예를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처음엔 매듭을 잘 몰랐어요. 여성이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했어요. 옺칠연구소에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피부가 너무 약해서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하다가 매듭이 있는 거예요. 노리개, 벽걸이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편견이었어요. 매듭은 말 그대로 묶는 것이라 현대인들 모두가 할 수 있는데 많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게 있어요. 생각보다 어렵진 않거든요.
Q 시장에 이런 상품들이 많이 있나요? 매듭공예 제품은 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수공예다 보니 다량으로 나올 수 없어요. 그리고 큰 돈이 안될다고 할까. 또 중국에서 많이 제조를 하고 있어서 국내생산 시장이 완전히 저물었죠. 최근에 들어서야 각광을 받는 게 메이드 인 코리아잖아요. 유명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의, 장인의 정성이 들어간 것이 명품이죠. 비싸더라도 국내기업에 더 생산이 늘어나고 대중화 되면 인식도 확산되고 소비도 늘지 않을까 생각해요.
Q 미션이 좋네요. 사회적경제의 가치 창출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정신력과 대표님의 전문성이 크고 일반화와 전문화의 확산이 이 기업의 중심미션이 되면 좋을 거 같아요.
제 주변에 젊은 엄마들이 많아요. 주로 경력단절 여성들이구요. 경력단절 엄마들을 만나면서 모든 게 안타까웠어요. 재능기부를 자주 하는데 재능기부를 벗어나 수익을 창출할 수 도 있죠. 매듭공예는 잘 배우면 좋은 작품도 만들고 그 제품으로 선물도 하고 프리마켓도 해요. 그러다보면 본인의 생산적인 면을 끌어낼 수 있어서 좋아요. 나이 들어서 사회에 진출하는 게 힘들지만 그래도 전통공예는 나이를 먹을수록 효과를 보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젊을 때 강의를 가면 전통에 관한 여성에 대한 인식, 틀이 있는 거죠. 너무 젊어서 동떨어지는 느낌. 그런데 저는 기술은 꾸준히 하다보면 전문성, 전통이 된다고 생각해요. 전통스러움을 고집하시는 분도 있지만 저는 새로운 걸 창출하고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Q 올해 대표를 맡으셨는데, 리더를 해보니 어떠세요?
부담이기는 하죠. 또 자신이 있는 부분도 있지만 미흡한 부분도 많아요. 조합원들이 함께 손을 맞춰서 끌고 간다면 충분한 에너지가 형성될 거라 생각해요. 또 다른 분야는 컴퓨터나 마케팅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합원들과 함께라면 충분한 효과를 보지 않을까 해요.
Q 사회적 경제의 힘은 구성원들이 함께 가는 것이죠. 일반기업의 대표중심과 다르죠. 조직원들과 만들어 가고 성장시키는, 그런 마인드가 굉장히 좋으신 거 같아요.
말은 제가 대표이지만 중요시 여기는 게 존중이거든요, 여럿이 만들어가는 것이라 혼자서 한다면 공방하나만 하지 뭐하러 굳이 같이 하나... 각자가 가진 부분과 성향에 대해서 배려, 공감, 존중이 필요한 것 같아요. 협동조합, 사회적경제는 함께 크는 것이잖아요.
Q 두시에코디자인이 공간이 있나요?
아니요. 아직 공간이 없어요. 철새처럼 교회공간에서 작업하고 카페에 가거나 회의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하는게 가장 큰 문제에요. 고민이죠.
Q 지역사회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나 같은 업종 선배기업들에게 정보를 많이 얻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교육적인 거나 네트워크를 잘 몰라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많은 교류가 없지만 될 수 있으면 참여를 꾸준하게 할게요
Q 자원봉사로 마스크 걸이를 기증을 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셨나요?
말씀드렸듯이 우리 아이 만들어 주고 주변 지인들을 선물하다보니, 아 이제 우리들은 살 수도 있지만 정말 힘든 소외계층 아이들이나 홀로 사는 노인들은 구입할 수가 없잖아요. 마스크 줄이 뭔지 물어보시는 노인 분들도 많으세요. 남녀노소 할 수 있는 매듭이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때 내 재능을 기증해서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사용하게끔하자 생각을 했죠. 가을 겨울에 좀 더 많이 사용할텐데 지금 기부해보자 해서 500개 정도(300개 복지관, 주민센터 100개 기증) 예상을 하고 있어요. 학교 돌봄은 제가 거절했어요. 좀 더 어려운 곳에 기증하고 차츰 기부 하겠다고 결정했어요. 지원도 없어 사비로 해서 다행히 만들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죠.
나중에 사회적경제 방역 키트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두시에코디자인의 마스크줄,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다른 기업의 손세정제 등 여러 기업의 제품들을 묶은 안전키트요. 그런 것들이 저희가 할 일이니 같이 고민해요. 협업과 팔로우를 고민하는 저희가 있으니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방법을 같이 찾아봐요. 이런 좋은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오래도록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시작해 불안하고 막막하실 텐데 언제든지 저희에게 의논하시고 고민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기부도 어디에 할까? 라는 고민을 했었어요. 좋은 것을 어디에 줄까 하는 고민을 했죠. 그렇다고 우리의 재능으로 사비를 들여서 했는데 마땅한 네트워크가 안 되면 안 되니까. 그리고 다음에 상품이 되었을 때는 판로도 고민해야 할 일이거든요.
Q 관련 교육도 가능하시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실제로 필요하니까요.
마스크 줄은 교육도 해요. 본인이 가족 것을 직접 만들어서 주면 좋아요. 우리 아이도 엄마가 만들어주니 절대 버리면 안 된다고 꼭 착용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뿌듯하죠.
Q 앞으로 대표님의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아직 초기라 잘 몰라요. 사회적경제에 대한 공부, 기업 운영에 대한 훈련이 많이 필요해요.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신념은 용산구를 나아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함께하고 싶어요. 우리 조합은 여성들 위주기 때문에 좀 더 여성들의 활동, 경제적 자립, 여성들의 섬세함을 잘 키워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인터뷰 글, 조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