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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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사회적경제 기업 이야기 2: 행복중심 용산생협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2020-09-11 조회수: 1037
  • 사회적경제의 가치철학을 잃지 않는 것어렵지만 중요한 일

     

    행복중심 용산생협 박태정 이사장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중요해진 요즘안전한 먹거리와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설립한 지역 생협이 있습니다바로 행복중심 용산생협.

    이천여 명의 주민 조합원들과 지역의 매장을 지켜내고 어려운 시기지만 얼마 전에는 매장 2호점을 오픈하였다고 합니다건강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생태 환경적인 삶을 안내하는 행복중심 용산생협 박태정 이사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행복중심 용산생협은 매장 수가 어떻게 되나요?

    2개입니다이번에 새로 아현동에 지역법인으로 세웠어요.

     

    행복중심 용산생협을 소개해주세요.

    행복중심은 89년에 여성민우회에서 시작됐고 한살림 같은 곳과 달리 규모가 작아요.

    2012년에 법인을 나눠서 여성민우회 따로 행복중심 용산생협으로 독립했습니다.

     

    지역 법인 단독으로 매장을 운영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올곧은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분할이 필요하죠그리고 지속하기 위한 구조를 만들어 낸다는 것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지금 생협만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 아니라 협동조합이라는 것 자체가 힘들죠자본주의 사회에서 협동의 힘으로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한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인 거죠용산생협이사 중에 초대 이사장들이 있었는데 협동조합으로 사회적 경제 서적을 출판하는 출판사를 만들었는데 이 또한 운영이 굉장히 어려워요용산에서 사회적 경제 안에서 하면 좋겠는데 여건이 안 돼서 못하고 있는데 안타깝죠협동조합은 반드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는 게 힘들죠가치를 실현하려 하는데 매장 안에서 운영이 어려우면 지속할 수 없으니늘 딜레마가 있는 거 같아요.

     

    행복중심 용산생협 매장은 언제 생겼어요?

    2012년 우리가 최초 지역법인으로 행복중심에 들어간 생협이에요효창동이 규모가 작아서 다른 협동조합이 관심 없는 것도 있었고당시 도시농부 물꼬 가게로 사실 시작을 하다가 생협으로 키우자는 동네 아빠들이 있었어요강원도 횡성과 직거래를 하면서 동네 주민들과 꾸러미 사업을 했었어요꾸러미가 백 명도 되고 했었죠횡성에서 만든 공동체가 거기서 만들고 키운 농산물을 집으로 배송을 해주는 거죠다른 협동조합은 연합회 것만 받아야 한다는 게 있었는데 저희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지금도 매주 화요일에는 횡성 물건을 받고 있죠그게 횡성에 있는 영농조합이 울림두레와 양천구의 인드라망도 가고 금천구의 화들장에도 가고 있어요.

     

    조합원들이 확보된 게 아니라 운영하시면서 지역사회의 조합원들을 만드는 거네요.

    동네 아빠들이 발기인 300명을 모으고 설립한 거죠용산은 1,500아현은 500명 정도로 용산은 법인으로 조합원이 2,000명 정도 돼요용산은 생협이 없어요왜 그러냐면 주한미군기지가 가운데 자리를 잡아 놓은 상태라 변두리에 용산주민들이 살아서 모이는 힘이 부족하죠그래서 용산이 뭔가를 하기가 힘든 구조인 거죠강을 건너야 만날 것 같은 지리적 요건이 있어요그래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협의 가치가 알렸는데 거기의 거점은 매장이기 때문에 매장이 운영돼야 하는데 기본적인 인건비 등을 뽑아내야 하고 사실 그러면 아파트 존을 찾을 수밖에 없어요생협이 뭔지부터 설명해야 하는 곳도 있었고요처음에는 생협을 알리고 이해시키는 것으로도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대단하시네요지역에서 독립적으로 법인분화를 하고 운영하는 것은 굉장한 조직력이라고 생각이 들어요그렇다면 행복중심 용산생협의 강점자랑거리는 무엇일까요?

    저희 행복중심 용산생협은 토종시장 지키기 운동을 해요지역생협이 네다섯 개가 모여서 강원도 횡성이나 홍천에 연계를 맺어서 일 년 내내 같이 농사를 지어요지역생협이 돌아가면서 거기 있는 땅에 경작과 수확축제를 같이해요그곳 생산자분들이 토종 씨앗을 하는데 행복중심 용산생협만이 처음부터 마지막 수확까지 함께해서 굉장히 끈끈함이 큽니다도농 교류연대가 아주 잘 되고 있죠.

     

    이사장님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임기가 이년이고 한번 연임이 가능해서 전 3년째에요.

     

    이사장님은 2018년에 취임하셨고생협 활동 초기 회원이었나요?

    발기인 회원이긴 했는데 초기엔 활동은 안 했어요활동을 곁에서 지켜봤었죠왜냐하면저희는 몇 년 뒤에 우리 몫이 될 걸 알았으니까요초기에 공동육아를 했던 아빠들이 먼저 움직여서 생협을 시작했는데 결국 우리가 책임져야 할 거다 싶었거든요결국이렇게 됐네요.

     

    생협매장은 배송도 굉장히 중요한데.,.. 배송관련해서 어떠세요?

    저희는 배송도 하니까 전화주문도 하는데이촌동은 한 두 군데 가지만 동부는 너무 멀어서 안 가요배송은 조합원이 급여를 받고 하고 있죠일종의 고용형태이지만 처음엔 구하기 힘들었어요인건비를 종일 줄 수 없어서 하루에 두 시간만 하다 보니 여유 되는 시간에 해주고 있어요. (배송을 담당하는 조합원은 연극배우^^)

     

    배달의 민족과 같은 서비스네요수수료는 어떻게 되나요?

    건당 부가세 포함 4,850원 정도 돼요다른 많은 주문을 받는 가게는 못하죠우리는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가능해요다른 곳은 무게가 넘치면 두 배비 오면 할증 붙고 부피가 이러면 두 배가 되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데 저희는 두 시간에 얼마로 계산을 가요비용은 같고요더 나은 점은 배송은 열 개가 넘을 때도 있고 한 개가 있을 때도 있지만 값은 그대로 하는이게 바로 협동의 힘이죠.

     

    학교 협동조합의 발기인 멤버신데아침밥 캠페인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행복중심 용산생협에 협동복지기금이 있는데 조합원이 한 달에 천 원씩 내서 만들어진 기금인데 복지든 협동조합을 창립하든 신청하면 배분 위원이 심사를 해서 선정하는 방식이에요이백만 원씩 다섯 개 정도라든지 그렇게 성장한 곳들이 있어요안타까운 건 좋은 일을 많이 해도 행복중심 용산생협이 규모가 작아서 홍보가 잘 안 돼요애들이 아침밥을 잘 못 먹으니까 주먹밥을 신청했어요하지만 판매기 때문에 인증도 받아야 하는 복잡함이 있었어요그래도 해보고 싶어서 협동복지기금에 신청했죠명분은 협동조합 간의 협동으로곧 성심학교협동조합과 행복중심 용산생협과 우리나눔협동조합이 협업을 통해 만들고 배포하는 방식이 선정됐죠되도록 많이 먹게 해주고 싶고 상하는 걱정도 있어서 밤 12시에 시작해서 따듯하게 아침에 바로 배송을 하면선생님들과 사회적경제 동아리 학생들이 좌판을 깔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나눠줬어요백 개 정도의 양이었는데도 5분 안에 매진이 되어 버렸어요한번은 크게 해서 용산의 다른 학교에도 하려고 했는데 식품이다 보니 허락받는 게 쉽지 않은 학교가 있기도 했어요. 20명 정도가 열심히 매달려서 이 일을 함께했었죠.

     

    먹거리교육 진행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고래이야기(작은마을도서관같이 진행했었는데 토종시장교육을 하나 만들어서 우리 이사님이 금양초등학교로 강의를 나갔었어요그래서 횡성으로 농활을 가고 어른들은 일하고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고 토종시장교육도 받고 체험도 해요이번 기획은 코로나 때문에 무산됐어요이사들만 가기로 했어요그것 말고는 식생활 강사교육을 했었습니다식생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외부강사를 초빙해 수련을 짜고 교육을 나가고 해야죠.

     

    용산의 사회적경제가 어려움도 있었고 이걸 극복하는 것은 결국 연대와 규모화일 텐데지역사회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가요?

    예전에 했던 장터나 몇몇 사안들에 회의적이었던 게기업화된 느낌이고 형식적이어서요어쨌든 사회적경제로 모였지만 결국 본인 기업 운영도 중요하니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연대하는 것이 쉽지가 않을 것 같았어요그런데 우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거든요앞으로 사회적경제의 연대와 가치를 드러내는 기획들이 중심이 됐으면 좋겠어요같은 장터를 하더라도 우리 사회적경제의 철학이 명확하게 보이는 게 필요하죠.

     

    결국에는 사회적경제가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주목받았으면 해요.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네트워킹하면서 정보를 공유하면서 가주신다면어렵게 돌아가는 길을 쉽게 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아니면 개별적으로 하면 아무래도 더 어려움이 있겠죠더불어서 다양한 전략들도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예를 들어 공공급식센터가 구마다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용산구도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요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을 해요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이 있다면요?

    가장 급한 것은 제매장이 자리를 잘 잡는 것코로나 때문에 모든 활동이 멈춰 있어서 총회를 못하니까 그게 사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답답해요또 한가지는 조합원들을 많이 유치하는 것생협의 울타리라도 모인 숫자가 더 큰 일도 도모할 수 있으니까요저희는 조합비는 없고 출자금만 있어요운영비를 없애면서 진입장벽을 막기 때문에나중에 지역 화폐를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이제는 코로나 이후의 활동도 다시 모색하고 방향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자연스럽게 행복중심 용산생협의 조합원으로 가입을 했습니다단순한 먹거리만 아니라 우리가 하나 되고 함께 가치 있는 활동을 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란 것을 박태정 이사장님을 만나면서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앞으로 행복중심 용산생협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만날 예정입니다기대해주세요.^^                                                                                                                                                                                                                                               인터뷰 글, 조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