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사업
추진 사업
우리동네 나눔반장 이야기 1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돌봄SOS센터는 갑작스런 질병이나 사고로 긴급하게 가사‧간병이 필요한 경우부터 병원방문 동행, 형광등 교체까지 주민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원스톱 제공하는 복지, 보건, 의료 서비스의 통합 창구입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추진되는 '우리동네 나눔반장'사업은 돌봄SOS센터와 연계해 취약계층에게 돌봄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용산구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에서는 ‘우리동네 나눔반장 사업단’을 운영,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동네 나눔반장 사업단’ 박민지 매니저의 현장 기록을 뉴스레터를 통해 전달,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
어려운 상황을 함께 이겨내는 따뜻한 발걸음
2020년 코로나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강타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손소독제를 휴대하고 검증된 마스크를 깊게 눌러 썼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면 기다렸다는 듯 확진자 추가사건이 이어졌고 타인 곁에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할 만큼 상황은 심각해져 갔다. 사람들은 실직했고 경제는 침잠했다. 그리고 이미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던 소외계층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서울시에서 시행한 ‘돌봄 sos 사업’ 돌봄매니저인 나를 비롯한 용산구사회적경제 통합센터 식구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유일한 방패인 마스크로 코로나에 대항하며 우리는 돌봄이 필요한 이들을 만나기 위해 출발했다. 하지만 우리가 맞서야 하는 것은 코로나만이 아니었다. 첫 번째로 우리는 동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길을 잃었다. 길은 굽고 복잡해 핸드폰 앱으로도 찾는 데 한계가 있었다. 우리는 깊은 숲에서 어디 있을지 모를 작은 오두막을 찾듯 소리쳤다.
“OO님!! OO님!! 어디 계시나요?!”
“여기 있소!”
기쁨도 잠시, 어렵사리 성사된 이용자와의 만남은 두 번째 위기로 이어졌다. 그것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이었다. 우리는 그 순간만큼은 TED에 나오는 연설자처럼 돌봄서비스 내용을 열정적으로 설명했고 끝내 영광의 사인을 받았다. 미션성공이었다. 다음 집으로, 또 집을 옮겨갈 때마다 길은 우리를 골탕 먹이려는 듯 더 힘든 미션을 주었다. 그러나 재밌게도 우리의 길찾기 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했고 무려 하루에 5명을 찾아가기도 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시급한 돌봄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마음이 아팠고 도움이 필요한 다른 이들도 목격했다. 회사로 다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생각했다.
‘스스로 지치는 일은 없어야겠다… 그래야 그들을 도울 수 있다.’
단단하면서도 열정이 가득한 우리 용산구사회적경제 통합지원센터 선배님들을 보며 지치지 않고 오래 움직이기 위해서는 지금 지니고 있는 열정을 닳지 않게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에게 향하는 나의 연약한 다리가 오래 멈추지 않도록.
글. 우리동네나눔반장 박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