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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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후기) 보성여고 사회적경제 체험 교실 후기
작성자: 관리자1 작성일: 2023-02-10 조회수: 657
  • <보성여고 사회적경제 체험 교실 후기>



    새해가 막 시작되었던 지난 1월 2월, 3일은 특별한 교육이 있었습니다. 

    용산구 용산2가동에 위치한 보성여자고등학교에서 사회적경제와 체험활동을 접목한 ‘사회적경제 체험 교실’이 열렸습니다.


    용산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에서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는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많이 시행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항상 아쉬웠는데 보성여고에서 우리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지 문의를 해주셨습니다.


    용산구에는 약 160여 개의 사회적경제 기업이 있고, 그중에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여럿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업들이 모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사업도 진행하는 ‘용산구 사회경제 교육 네트워크’도 운영되고 있어요. 과거 이 네트워크에서 ‘용산 사회적경제 스탬프 투어‘를 만들어 사회적경제를 쉽게 소개하는 사업도 운영했습니다.


    이번에는 용산구의 교육기업들 및 지역의 전문 강사들이 모여 수능이 끝나고 사회로 나갈 날을 기다리는 보성여고 학생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마련해주기로 했습니다. 사회적경제 교육은 교육협동조합 온지곤지가 맡아주셨고, 체험활동은 전 두시공예협동조합, ㈜온아시아, 그리고 프리랜서 전문강사들이 전통 매듭공예, 수제비누 만들기, 꽃다발 만들기, 아이싱 쿠키 만들기 교실을 맡아주셨습니다. 


    총 100명의 보성여고 학생들은 1월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필수 교육인 사회적경제 교육을 받고, 4개의 체험활동 중 2개를 선택해서 하루씩 참여했습니다.


    첫째 날, 사회적경제 체험 교실을 시작하기에 앞서 수업을 맡아주실 강사님들과 이번 사업을 제안해주신 보성여고의 박지훈 선생님께서 인사를 나누고 이번 교육의 취지와 목적,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바로 학생들을 만나러 출발하였습니다!!


    체험 교실이 시작되기 전 교육협동조합 온지곤지의 남종려 이사장님께서 워크북을 이용하여 사회적경제가 무엇인지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이제는 사회적경제 언급된지 오래되었고, 수 많은 사회적경제 기업이 활발히 사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사회적경제가 친근한 개념은 아니죠. 더구나 학생들에게는 아직도 많이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간단하게라도 사회적경제가 무엇인지, 우리 주위에 사회적경제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학생들은 교실을 나누어 체험 수업에 돌입했습니다. 


    전통 매듭공예 교실에서는 우리의 실을 이용하여 매듭 팔찌 만들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우리의 전통 공예인 매듭공예의 역사와 의미를 전달하고, 매듭공예에 사용되는 재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각자 좋아하는 색상의 실을 선택해 강사님의 지도에 따라 ’평매듭‘이라는 전통 기법을 이용하여 실을 엮어 나갔습니다. 간단한 팔찌 만들기지만 색상 선택에 따라 확연히 달라 보이는 느낌의 팔찌가 속속 완성되었습니다. 만들기에서 그치지 않고 팔찌를 어떻게 관리하고 세탁해야 오래동안 예쁘게 사용할 수 있는지까지 배워보았습니다.




    학생들이 매듭 팔찌를 만드는 동안 옆 교실에서는 천연비누 만들기 교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천연비누 만들기 공방은 지역에 관계없이 워낙 많이 있고, 취미로 배우는 분들도 많아 친숙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처음 접해본 학생들이 훨씬 많아 신기해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만들기에 앞서 먼저 기존의 비누와 천연비누의 차이점에 대해 배워보고, 화학 세정제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 보습니다. 그런 다음 비누 만들기에 필요한 재료를 알아보고 본격적인 천연비누 만들기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색색깔의 예쁜 비누가 완성될 때마다 탄성을 지르는 학생들을 보니 역시 여고생들이구나 싶어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비누라는 것이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향기와 예쁜 모양으로 촉각, 후각, 시각이 다 자극이 되는 작업이라 배우는 학생들 더욱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한편 또 다른 교실에서는 작고 앙증맞은 꽃다발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실 꽃은 조금만 세게 만져도 쉽게 꺾이고, 물러지는 재료라 작은 꽃다발 만들기도 쉽기만 한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직접 선택하여 참여한 교실이라 재료를 보는 순간 벌써 밝아지는 표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한 교실에서는 아이싱 쿠키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쿠키 만들기 교실에서 사용된 쿠키는 슈퍼나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일반적인 쿠키가 아니라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진 몸에 좋은 쿠기였습니다. 그래서 먼저 친환경 먹거리가 환경과 사람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직은 직접 먹거리를 구입하고 만들기보다는 집에서, 학교에서 제공되는 먹거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먹는 입장인 학생들에게 먹거리가 우리 삶과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사회와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두 가지 종류의 친환경 쿠키에 로얄 아이싱으로 장식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토끼와 곰돌이에 쿠키에 파이핑백에 담은 로얄 아이싱을 조심스럽게 짜면서 알록달록한 쿠키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처음이라 마음대로 되지 않고, 삐뚤빼뚤한 부분도 있었지만 학생들은 그런 부분조차도 직접 내 손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애정이 간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동안 학업과 입시에 지친 보성여고 3학년 학생들이 이틀 동안 ’사회적경제 체험 교실‘에 참여하면서 사회적경제의 의미도 느끼고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힐링이 되는 시간을 가지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이틀의 교육 후 교육을 진행한 지역의 기업 대표와 강사님들은 벌써 네트워크를 만들어 함께 정보도 공유하고 서로의 재능도 나누어 재미있는 사업을 모색 중이라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강사분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되어 더욱 의미 있었던 ’보성여고 사회적경제 체험 교실‘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기획으로 용산구의 청소년들에게 사회적경제를 알리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