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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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기술학교 한지공예 초급과정 시작
지난 10월 21일 금요일, 용산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이하 용산사경센터) 교육장에서 ‘주민기술학교 한지공예 초급과정’ 1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용산사경센터는 지역의 사회적경제 기업과 협업하여 기술 교육 및 창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주민기술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리수납 전문과 과정, 반려견 돌봄 활동가 과정, 집수리 교실, 다문화 요리교실 등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삶에 필요한 기술들을 익히고 더 나아가 협동조합 창업까지 이어지지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협동조합이자 마을기업인 단꿈협동조합과 협업하여 한지공예 전문 강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준비했습니다. 한지공예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평균 2년 반 정도의 교육 기간이 걸린다고 하고, 특별한 기회가 없으면 접하기가 쉽지 않은 전문 영역입니다. 그래서 한지공예 기초과정을 개설하여 전통 공예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주민들이 한지공예를 접해보고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교육 공고를 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관심과 문의가 쏟아졌고 12명의 수강생이 금세 등록을 해주셔서 단꿈협동조합과 용산사경센터의 담당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교육을 준비했습니다. 첫 수업이 있었던 10월 21일 금요일 오전 10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강생들이 용산사경센터로 찾아주셨습니다. 모두들 처음 만나는 자리라 조금은 어색하긴 했지만 새로운 교육에 대한 기대로 밝은 얼굴로 인사해주셨습니다.
본격적인 한지공예 수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용산사경센터에 대한 소개와 주민기술학교의 취지를 안내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10번의 한지공예 수업을 담당해주실 단꿈협동조합의 백현순 강사님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백현순 강사님은 한지공예 전문가이자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한지공예 기술을 가르치고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단꿈협동조합의 이사이기도 합니다.
백현순 강사님의 우리 전통 종이와 한지공예에 대한 이야기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문화라 잘 알고 있을 것 같았지만 한지공예 이야기는 생각보다 훨씬 새롭고 흥미로웠습니다. 이후 한지공예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들에 대해 배우고 진짜 한지공예 첫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지공예 기초과정에서 처음으로 만드는 작품은 작고 귀여운 네모거울이었습니다. 강사님께서는 매우 쉬운 작품이라고 하셨지만 처음 해보는 한지공예가 마냥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풀도 직접 만들어 써야하고, 풀을 먹인 한지는 찢어지기도 쉬워서 집중하여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강생들은 모르고 어려운 것은 서로 묻고 알려주고 도와가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습니다. 2시간이라는 수업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알차고 재미있던 첫 수업이었습니다. 풀이 마르지 않은 네모거울은 다음시간까지 교육장에 전시 겸 말려두기로 하였습니다. 모두가 다른 자기만의 색깔 배합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모아놓으니 너무 예뻐서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예쁜 한지공예 작품을 열 개를 만들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다음 수업시간이 벌써 기다려진다고 말씀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열두명이 각각 다른 열 개의 작품을 만들면 총 120개의 작품이 탄생하겠네요. 어떤 작품들이 만들어지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교육이 끝나면 멋진 작품들과 함께 후기 전달해드리겠습니다.